저녁을 차리다 보면, 못 한 말이 떠올라요
저녁상을 차리다가 떠난 사람에게 끝내 못 한 말을 떠올릴 때가 있어요. 저는 애도할 때 그 말을 꼭 끝내야 하는 숙제로 보지 않아요.
장면
- 저녁상을 차리다, 못 한 말이 떠올라요 — 밥그릇을 놓다가 떠난 사람에게 끝내 못 한 말이 생각나요. 저녁은 차렸는데, 그 말은 아직 식탁에 앉아 있어요.
- 그날 말은 끝내 건네지 못했어요 —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그때는 꺼내지 못했어요. 저녁상을 차리는 익숙한 손길이 그날을 다시 떠올리게 해요.
- 못 한 말이 남는 까닭 — 애도는 떠난 사람과 이어 온 관계를 새롭게 익히는 시간이기도 해요. 못 한 말을 적는 일은 그 관계를 내 말로 살펴보는 한 방법이에요.
- 오늘 적어 볼 수 있는 만큼 — 오늘 저녁, 떠난 사람에게 못 한 말 한 문장만 적어 봐요. 다 쓴 뒤에는 종이를 접어 두고, 마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봐요.
- 다 쓰지 못해도 괜찮은 말 — 한 문장을 적어도 마음이 그대로일 수 있어요. 종이를 덮은 뒤 그 말이 어떻게 남았는지, 다음에 함께 살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