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에서 멈추면, 내 끼니가 또 늦어져요

퇴근하고 문을 열면, 저녁을 챙기기 전에 돌볼 일부터 떠올라요. 혼자 먹을 밥이 자꾸 뒤로 밀리는 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돌봄이 퇴근…

장면

  • 문을 열고도 바로 들어가지 못해요 — 퇴근해 현관문을 열면, 혼자 먹을 저녁보다 먼저 챙길 일이 떠올라요. 신발을 벗기 전부터 저녁이 늦어져요.
  • 내 밥보다 돌볼 일이 앞서요 — 저녁을 챙기려다도 누군가에게 연락하거나 필요한 것을 확인해요. 한 가지를 마쳐야 다음 일을 떠올리지 않을 것 같아서요.
  • 돌봄은 퇴근 뒤에도 이어져요 — 돌볼 일이 끝나야 내 몫을 챙길 수 있다고 여기면, 저녁은 계속 밀려요. 돌봄 소진은 할 일이 많아서만이 아니라 쉼이 늘 다음 순서가 될 때도 찾아와요.
  • 오늘은 밥부터 한 번 차려 봐요 — 현관에서 돌볼 일이 떠오를 때, 그 일을 적어 두고 밥을 먼저 차려 보세요. 마음이 곧 편해지지 않아도, 내 끼니가 언제 밀리는지 보일 수 있어요.
  • 한 번 늦었다고 다시 처음부터는 아니에요 — 밥을 또 미룬 날이 있어도, 그날의 돌봄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볼 수 있어요. 내 끼니를 챙기는 일은 돌봄을 그만두는 일과 같지 않아요.

온유 선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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