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마지막 장에서, 내년 빈칸을 다 채우려 해요

십이월 달력을 넘길 때마다 비어 있는 칸이 마음에 걸려요. 해월 도사는 아직 오지 않은 한 해를 한꺼번에 정하려는 순간을 살펴봐요.

장면

  • 비어 있는 날까지 지금 골라야 할 것 같아요 — 십이월 달력을 넘길 때마다 비어 있는 칸이 마음에 걸려요. 아직 정하지 않은 날까지 지금 골라야 할 것 같아요.
  • 빈칸을 그냥 두면 놓치는 것 같아요 — 한 칸을 비워 두는 일이 쉬는 일이 아니라 놓치는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래서 내년 전체를 미리 채우게 돼요.
  • 일월부터 십이월까지 한 번에 세어요 — 밤 열 시쯤 일월의 약속을 적다가, 십이월에 무엇이 남을지까지 계산해요. 연필은 멈추는데 달력은 끝까지 펼쳐져 있어요.
  • 내년의 답을 먼저 알고 싶어져요 — 주역을 펼칠 때는 내년의 답을 찾기보다, 지금 정해진 것과 아직 상상에 그친 것을 가려 봐요. 빈칸이 많다는 사실과 나쁜 한 해라는 해석은 달라요.
  • 오늘은 일월의 사실 하나만 적어 봐요 — 달력에 이미 정해진 일 하나만 동그라미 치고, 나머지 빈칸은 그대로 둬요. 그때 무엇을 먼저 채우려는지 살펴봐요.
  • 빈칸이 남아도 한 해가 빠진 건 아니에요 — 저는 빈칸을 없애기보다, 지금 확인할 몫과 나중에 정할 몫을 나눠 봐요. 지금은 어느 쪽이 더 걸리나요?

해월 도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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