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새 약속을 잡으려다 그 사람이 떠올라요

퇴근길에 누군가와 다음 약속을 정하려다 먼저 떠난 사람이 떠올라 손이 멈출 때가 있어요.

장면

  • 답장을 쓰다 멈춰요 — 퇴근길 지하철에서 새로 알게 된 사람에게 다음 주 저녁을 제안하려다, 먼저 떠난 사람이 떠올라 답장을 지워요.
  • 새 사람에게 마음이 가도 — 새 약속을 생각하는 일이 먼저 떠난 사람을 잊는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애도에는 정답 같은 순서가 없어요.
  • 함께 걷던 길에서 — 집까지 걷는 길에 예전에는 먼저 떠난 사람에게 퇴근했다고 알리곤 했어요. 이제는 새로 알게 된 사람의 답장을 기다려요.
  • 애도는 한쪽만 고르는 일이 아니에요 — 애도하는 동안에는 먼저 떠난 사람과 맺었던 관계를 간직하면서 새 관계를 만들어 갈 수도 있어요. 새로 만나는 일이 과거를 지우지는 않아요.
  • 마음이 가는 만큼만 적어요 — 오늘 밤엔 답장을 보내기 전에, 그 사람과 나누고 싶은 약속 한 가지만 문장으로 써 봐요. 보내지 않고 두어도 돼요.
  • 답장을 보내도, 지워도 — 답장을 보내든 지우든, 오늘의 선택 하나로 먼저 떠난 사람을 향한 마음까지 재단할 필요는 없어요.

온유 선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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