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부를 사람이 떠오르지 않아요
출근길 지하철에서 기침이 멎지 않자, 지연은 문득 누구에게 연락할지 생각해요. 그런데 떠오른 이름을 누르기도 전에 열차가 역에 멈춰요.
출근길 지하철에서 기침이 멎지 않는 지연은 아플 때 연락할 사람을 떠올리려다, 상담실에서 그 이름을 입 밖에 내지 못해요.
출근길 전동차에서 기침이 이어지자 지연은 아플 때 연락할 사람을 떠올려요. 휴대전화 연락처를 열어도 이름 하나를 고르지 못한 채 화면을 닫아요. 상담실에서 달빛 선녀는 지연의 말이 끊긴 곳에 머물러요. 지연은 이름 대신 그 사람과 나눈 마지막 대화를 말하지만, 그 말은 끝내 다 나오지 않아요.
아플 때 부를 사람이 없을 때
아픈 날 누구를 떠올리는지는 지금 내 곁의 관계를 살피는 한 가지 실마리가 될 수 있어요.
아플 때 누가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때 어떤 말이 생각나나요?
누구를 떠올려야 할지 몰라 연락처를 넘기던 그 순간이 오늘도 오래 남아요. 아플 때 부를 사람을 고르는 일에는, 그 사람과 나 사이에 아직 끝내지 못한 말도 함께 놓일 때가 있어요. 비슷한 순간을 안고 계신다면, 그 이야기도 여기서 들려주셔도 좋아요.
장면
- 01 · 기침이 멎지 않아요 기침이 멎지 않아요 — 출근길 지하철에서 기침이 멎지 않자, 지연은 문 옆에 서서 몸을 조금 웅크려요.

- 02 · 이름을 찾다가 누구한테 연락할까 — 아플 때 연락할 사람을 떠올리려 지연은 연락처를 열어요. 화면을 훑지만 이름 하나를 누르지 못해요.

- 03 · 닫힌 화면 화면을 껐어요 — 연락처에서 이름 하나를 고르지 못한 지연은 화면을 껐다고 말해요. 지연: 화면을 그냥 껐어요. 달빛 선녀: 그 이름들 앞에서 오래 멈췄네요. 그때 제일 먼저 떠오른 장면은 뭐였어요?

- 04 · 끝내 못 한 말 그 말 다음에 — 지연은 아플 때 기댈 사람을 떠올리다가 마지막 대화에서 들은 말을 꺼내요. 그다음 말은 입술 끝에서 멈춰요. 지연: 지난번에 제가 아프다고 했을 때, 친구가 ‘그럼 오늘은 쉬어’라고 했어요. 그런데 그 뒤에 뭐라고 했는지는… 달빛 선녀: 그 뒤에 남은 말이 있네요. 그 대목에서 더 떠오르는 말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