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인데, 비밀번호까지 알려줘요
가까운 사람이 잠깐만 쓰겠다며 노트북을 내밀 때마다, 비밀번호까지 알려주고 나서 마음이 걸리는 분을 위한 이야기예요.
장면
- 잠깐인데, 비밀번호까지 알려줘요 — 토요일 오후, 가까운 사람이 노트북을 잠깐 쓰겠다고 하면 비밀번호까지 건네고 나서야 손이 멈춰요.
- 거절하면 쪼잔해 보일까 봐요 — 부탁은 작아 보이는데, 거절하면 괜히 사이를 의심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마음이 더 복잡해져요.
- 열린 화면을 그대로 내줬어요 — 오후 세 시쯤, 필요한 화면만 열어 주려다가 로그인된 노트북을 통째로 건넸어요.
- 믿음과 접근은 같은 일이 아니에요 — 가까운 사이라고 기기 안쪽까지 맡겨야 하는 건 아니에요. 믿음은 남겨 두고, 접근할 화면만 정할 수 있어요.
- 열어 줄 화면부터 정해 봐요 — 오늘은 화면을 잠근 뒤, 필요한 곳만 직접 열어 주겠다는 말을 한 번 적어 봐요. 처음엔 어색할 수 있어요.
- 어색함이 잘못은 아니에요 — 처음 경계를 세우면 사이가 잠깐 어색해질 수 있어요. 그래도 다음에는 어디까지 열어 주고 싶은지 물어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