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톡방에 먼저 알렸어요
금요일 퇴근 무렵, 가족 단톡방에 이별 소식이 먼저 올라왔어요. 지현은 그 말을 보기 전부터 언니에게 어떻게 말할지 연습하고 있었어요.
이별을 가족에게 알리려던 지현은, 언니가 먼저 가족 단톡방에 소식을 올린 순간 상담가 앞에서 말끝을 잃어요.
금요일 퇴근 무렵, 지현의 언니는 지현에게 묻지 않고 가족 단톡방에 지현의 이별 소식을 올려요. 지현은 언니에게 전화해 왜 먼저 알렸느냐고 따지려다, 가족들 앞에서 자신이 설명해야 할 말까지 언니가 정해 버린 듯한 기분에 말을 고릅니다. 상담가 연화 신녀는 지현의 입에서 몇 번이고 돌아오는 ‘내가 말하려고 했는데’를 듣고, 아직 누구에게 어떤 말을 할지 정하지 않은 채 그 대목에 머물러요.
이별을 가족에게 알릴 때
이별을 알리는 일과 누가 먼저 말하는지는 서로 다른 이야기로 살펴볼 수 있어요.
가족에게 이별을 알리던 날,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가족 단톡방에 먼저 올라온 이별 소식을 보고, 언니에게 따지려다 말을 고르는 장면이 오래 남아요. 그때는 이별을 알리는 일뿐 아니라 누가 먼저 말할지까지 언니가 정한 듯 보였어요. 비슷한 순간을 안고 계시다면, 그때 입 밖에 못 낸 이야기도 제게 들려주세요.
장면
- 01 · 먼저 뜬 소식 먼저 뜬 소식 — 금요일 퇴근 무렵, 언니가 지현에게 묻지 않고 가족 단톡방에 ‘지현이 헤어졌대’라고 올렸어요. 지현: 언니, 그걸 왜 먼저 말했어? 언니: 가족들이 계속 물어봐서. 내가 말해 뒀어.

- 02 · 설명할 사람 답장들 사이 — 언니가 먼저 알린 뒤 가족들은 지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었어요. 지현은 화면을 보며 답장을 쓰다 지웠어요. 지현: 뭐라고 해야 하지.

- 03 · 통화의 첫마디 멈춘 항의 — 지현은 언니에게 가족 단톡방에 먼저 알린 일을 따지려고 전화했어요. 그런데 언니가 가족들이 계속 물어봤다고 하자, 지현은 잠깐 입을 다물었어요. 지현: 내가 말하려고 했는데. 언니: 네가 말하기 힘들어 보여서 그랬어.

- 04 · 남은 한마디 내가 말하려고 — 상담실에서도 지현은 언니의 말보다 ‘내가 말하려고 했는데’를 먼저 꺼냈어요. 연화 신녀는 그 말 뒤에 잠시 머물렀어요. 연화 신녀: 지현 님, 그 말을 꺼내려던 대목이 아직 여기 남아 있네요. 가족들한테 먼저 말하고 싶었던 순간은 언제였어요? 지현: 언니한테 얘기하려던 참이었어요. 내가 먼저 말하고 싶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