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속도가 달라서
퇴근길을 함께 걸으면 한 사람은 자꾸 발걸음을 늦춥니다. 같은 길을 걷고도 집에 닿는 시간이 달라지는 두 사람, 그 사이에서 어떤 말이…
퇴근 뒤 만나는 횟수에 대한 생각이 다른 연인이, 함께 걷는 길에서 말하지 못한 바람을 마주해요.
퇴근길, 연인 민재는 주말에도 만나자고 혼자 정한 뒤 지우에게 통보하듯 말해요. 민재는 자주 만나야 가까움을 느끼고, 지우는 혼자 쉬는 저녁이 있어야 다음 만남이 반가워요. 상담실에서 청운 선생은 서로의 말이 오가는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짚지만, 지우의 대답은 아직 나오지 않아요.
만나고 싶은 횟수가 다를 때
가까움을 확인하는 방식이 다르면, 만남의 횟수도 한쪽에게만 편할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만남의 횟수를 두고 망설였던 때는 언제였나요?
주말 약속이 먼저 정해지고 나서야 걸음이 느려진 그 순간이 오래 남아요. 한 사람은 자주 만나야 가까움을 느끼고, 다른 사람은 혼자 쉬는 저녁이 있어야 다음 만남을 맞을 수 있다는 걸 저는 그 길에서 봤어요. 비슷한 속도 차이를 안고 계시다면, 그 길에서 망설였던 말도 들려주세요.
장면
- 01 · 먼저 정한 주말 주말 약속 — 회사 앞을 걷던 민재가 이번 주말도 만나자고 먼저 말해요. 지우는 고개를 돌려 민재를 봐요. 민재: 이번 주말도 우리 보자.

- 02 · 늦춰진 걸음 천천히 걷는 쪽 — 민재가 주말 약속을 먼저 정한 뒤, 지우는 발걸음을 늦춰요. 혼자 쉬는 저녁도 필요하다는 말을 꺼내요. 지우: 나는 혼자 쉬는 저녁도 필요해. 민재: 나는 자주 봐야 가까운 것 같아.

- 03 · 같은 길의 속도 다른 간격 — 상담실에서 지우는 민재가 자주 만나야 가까움을 느끼고, 자신은 혼자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요. 지우: 민재는 자주 만나야 가까운 것 같대요. 저는 혼자 있는 저녁이 있어야 하고요.

- 04 · 말이 멈춘 곳 아직 남은 말 — 청운 선생은 두 사람이 원하는 만남의 간격이 다르다고 말해요. 지우는 시선을 들어 듣지만, 아직 대답하지 않아요. 청운 선생: 지우님, 두 분이 가까움을 느끼는 간격이 다르네요. 그 말 중에 지금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뭐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