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험담을 여기서 끊고 싶어요
퇴근 무렵, 친구는 또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꺼냈어요. 듣고 싶지 않다는 말은 찻잔 앞에서 자꾸 입안에 맴돌아요.
금요일 퇴근 무렵, 친구의 험담을 듣던 수진은 그 말을 멈춰 달라고 입을 열지만, 익숙한 웃음이 먼저 새어 나와요.
금요일 퇴근 무렵 카페에서 친구 유나가 자리에 없는 친구의 험담을 꺼내요. 수진은 웃으며 받아넘기지만, 유나가 같은 이야기를 이어가자 컵을 만지작거리며 말을 삼켜요. 연화 신녀는 수진이 그 말을 듣지 않겠다고 한 적이 있는지 묻고, 수진은 아직 입 밖에 내지 못한 문장을 떠올려요. 험담은 계속되고, 그 문장은 끝내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아요.
친구의 험담이 불편할 때
듣기 싫은 이야기를 멈춰 달라고 하는 일은, 그 친구를 싫어한다는 뜻과 꼭 같지는 않아요.
친구가 어떤 말을 할 때 가장 먼저 멈춰 줬으면 했나요?
친구가 다른 사람 이야기를 이어 가는데도 웃음으로 받아 주는 순간을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아요. 저는 그 웃음이 험담에 동의해서라기보다, 친구와의 사이를 지키려는 마음에서 먼저 나오는 것처럼 보여요. 비슷한 말을 듣고도 삼킨 적이 있다면, 그때 있었던 일도 제게 들려주세요.
장면
- 01 · 또 시작된 이야기 또 시작된 이야기 — 유나는 자리에 없는 친구가 약속 시간을 자주 바꾼다며 험담을 해요. 수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요. 유나: 걔는 약속도 늘 자기 마음대로 바꾼다니까. 수진: 그러게. 또 그랬어?

- 02 · 웃음 뒤의 침묵 웃음 뒤의 침묵 — 유나는 같은 친구의 험담을 이어 가요. 수진은 대답 대신 찻잔 가장자리를 바라봐요. 유나: 아까도 단체방에서 자기 얘기만 하더라. 수진: ……

- 03 · 말을 꺼낸 상담 말을 꺼낸 상담 — 상담실에서 수진은 친구의 험담을 듣기 싫다고 연화 신녀에게 말해요. 수진: 친구가 다른 애 험담을 할 때, 듣기 싫은데도 그냥 웃게 돼요. 연화 신녀: 그 말을 듣는 동안, 웃음부터 나오는군요. 그때 입가에 맴도는 말이 있어요?

- 04 · 아직 삼킨 한마디 아직 삼킨 한마디 — 수진은 그날 찻잔을 바라보며 삼킨 말을 떠올려요. “그 얘기는 여기서 그만 듣고 싶어.” 연화 신녀: 그 말이 목 끝까지 왔을 때, 어디가 제일 걸렸어요? 수진: 친구가 기분 나빠할까 봐요. 그런데 그 얘긴 더 듣고 싶지 않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