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움직이지 않는 꿈을 꿨어요
회식 자리에서 잔을 들라는 말에 손끝이 굳었어요. 며칠 전 꿈속에서 움직이지 못했던 몸이 깨어난 뒤에도 따라온 것 같았어요.
회식 자리에서 갑자기 건배를 맡은 수빈은 며칠 전 꾼 꿈을 떠올리며 몸이 굳는 순간을 다시 겪어요.
수빈은 회식 자리에서 동료가 건넨 잔을 받지 못하고 멈춰 서요. 며칠 전 꿈속에서 몸이 움직이지 않았던 장면이 되살아나고, 비슷한 순간마다 누군가가 대신 정해 주는 말에 더 작아져요. 상담가 지리산 만신은 꿈을 앞날의 신호로 단정하지 않고, 꿈과 깨어 있는 장면이 맞닿은 대목을 함께 바라봐요.
몸이 먼저 멈출 때
꿈을 나쁜 징조로 붙잡기보다, 꿈과 닮은 현실의 순간을 함께 살펴보면 다음 장면이 조금 또렷해질 수 있어요.
몸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던 최근의 순간에는 누가 무엇을 부탁했나요?
잔을 내밀었는데도 손이 움직이지 않던 순간이 오래 남아요. 저는 그 장면에서 꿈이 앞날을 알려 줬다기보다, 깨어 있는 순간에 말하지 못한 몸의 반응과 닿아 있었다고 봤어요. 비슷한 순간을 지나고 있다면 그때의 장면부터 들려주셔도 좋아요.
장면
- 01 · 갑자기 건배를 — 고기 굽는 소리가 잦아들 무렵, 민석이 수빈 앞에 빈 잔을 내밀었어요. 민석: 수빈 씨가 오늘 건배해요. 수빈: 제가요?

- 02 · 꿈속의 천장 — 사흘 전 새벽, 수빈은 눈을 떴는데도 몸이 움직이지 않는 꿈을 꿨어요.

- 03 · 또 멈춘 손 — 잔이 눈앞에 놓이자, 꿈에서처럼 손이 늦게 따라왔어요. 민석: 왜 그래요? 빨리 한마디 해요. 수빈: 잠깐만요.

- 04 · 꿈을 펼쳐 놓고 — 수빈은 회식 이야기를 먼저 꺼낸 뒤, 몸이 움직이지 않는 꿈을 꿨다고 말했어요. 수빈: 몸이 안 움직이는 꿈을 꿨어요. 그 뒤로 비슷한 순간만 오면 겁나요. 지리산 만신: 꿈에서 멈춘 몸이, 회식 자리에서도 다시 멈췄군요. 그 사이에 뭐가 먼저 있었는지 같이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