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드는 속도가 서로 다를 때
불을 끄고 누웠는데도 하루가 끝나지 않은 사람을 위한 이야기예요. 옆 사람은 금세 잠들고, 나는 뒤척이는 소리까지 미안해지는 밤을 살펴봐요.
장면
- 나만 아직 하루 안에 있어요 — 불을 끄고 누웠는데도 생각이 이어져요. 옆 사람은 잠들었고, 나는 뒤척이는 소리까지 줄여요.
- 잠이 안 오는 것도 미안해져요 — 옆 사람은 자야 하니까 말을 걸 수 없어요. 그런데 조용히 있을수록 몸은 더 또렷해져요.
- “아직도 안 자?”라는 말 뒤에 — 한 사람이 작게 묻고, 다른 사람은 괜찮다고 답해요. 그 뒤로 이불 속 움직임이 더 줄어들어요.
- 잠드는 속도는 마음의 크기가 달라서가 아니에요 — 하루를 몸으로 닫는 사람과 생각을 정리해야 쉬는 사람은 잠드는 순서가 달라요. 재촉은 남은 생각을 더 깨워요.
- 불 끄기 전에 속도를 먼저 말해요 — “나는 바로 잠들기 어려워요”라고 한마디만 건네 보세요. 대답을 이어 가기보다 서로 잠드는 시간이 다르다는 걸 알아차려요.
- 잠들기 전마다 같은 곳에서 멈춘다면 — 한 번의 말로 맞춰지지 않는 밤도 있어요. 누가 먼저 말을 꺼내고, 언제 서로의 속도가 엇갈렸는지부터 다시 살펴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