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이 들어온 날에도, 내 삶은 제자리 같아요
월급날 통장에 숫자가 찍혔는데도, 이번 달을 넘기는 일과 앞으로 나아가는 일이 한꺼번에 막막해지는 분을 위한 이야기예요.
장면
- 월급이 들어와도 내 삶은 제자리 같아요 — 월급이 찍힌 휴대전화 화면을 보면서도, 이번 달을 넘기는 일과 앞으로 가는 일이 한꺼번에 막막해져요.
- 이번 달을 버틴 것만으로 끝나는 것 같아요 — 입금된 숫자보다 곧 빠져나갈 금액이 먼저 보이면, 내가 한 달을 살아낸 일도 작게 느껴져요.
- 숫자를 보다가, 내년까지 생각해요 — 월급날 저녁, 자동이체 목록을 확인하던 손이 멈추고 아직 오지도 않은 내년까지 헤아리기 시작해요.
- 오늘의 입금은 길 전체가 아니에요 — 생애 흐름을 볼 때는 오늘의 숫자보다, 지금까지 무엇을 지키며 어디까지 걸어왔는지를 함께 놓고 봐요. 한 달의 압박이 길의 방향과 같지는 않아요.
- 숫자 옆에, 지금의 자리를 적어 봐요 — 입금액 아래에 ‘나는 지금 버티는 중인가, 옮겨 가는 중인가’를 적어 봐요. 답을 고르기보다 어느 말에 손이 오래 머무는지 살펴봐요.
- 월급날마다 길을 다시 정하지 않아도 돼요 — 오늘의 숫자가 마음을 흔들어도, 그날의 입금과 생애의 방향은 같은 칸에 놓이지 않아요. 도원 도사는 다음에 어느 쪽이 더 무거웠는지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