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에도 남의 일부터 답했어요
쉬는 날 아침, 언니의 부탁에 답장을 보내고 나니 하루가 통째로 멈춘 것 같아요. 그 답장 하나가 왜 이렇게 크게 남았을까요?
쉬는 날 아침마다 언니의 부탁에 바로 답하는 지수. 상담실에서 온유 선생은 ‘아무것도 못 한 날’의 크기를 함께 살펴봐요.
쉬는 날 아침, 지수는 언니에게서 조카를 잠깐 봐 달라는 메시지를 받아요. 바로 답하고 나서도 소파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하루를 흘려보내요. 상담실에서 온유 선생은 지수가 ‘아무것도 못 한 날’이라 부르는 시간을 종이 위에 적어 보자고 제안해요. 지수는 부탁에 답한 순간과, 자기 하루를 쉬는 날로 세지 못한 순간 사이에서 말을 멈춰요.
쉬는 날을 통째로 비워 버릴 때
부탁에 답한 시간과 쉰 시간을 한 덩어리로 세면, 하루 전체가 비어 보일 수 있어요.
쉬는 날, 하루를 멈춰 세운 부탁은 뭐였나요?
쉬는 날 아침에 답장을 보내고도 소파에서 일어나지 못한 대목이 오래 남아요. 저는 부탁에 쓴 시간이 하루 전체를 덮어 버리면, 쉰 시간은 아예 세지 못하게 되는 순간을 봤어요. 비슷한 날을 지나고 있다면 그날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어디서부터든 함께 살펴볼게요.
장면
- 01 · 부탁이 온 아침 부탁이 온 아침 — 쉬는 날 아침, 지수는 소파에서 책을 읽다가 언니의 메시지를 열어요. ‘오늘 조카 좀 봐 줄 수 있어?’ 언니: 오늘 조카 좀 봐 줄 수 있어?

- 02 · 바로 보낸 답 바로 보낸 답 — 지수는 ‘응, 데려와’라고 보내요. 책은 무릎 위에서 반쯤 덮여 있어요. 지수: 응, 데려와.

- 03 · 멈춘 오전 멈춘 오전 — 조카를 돌려보낸 뒤에도 지수는 소파에 앉아 있어요. 식은 커피와 덮인 책만 탁자 위에 남았어요.

- 04 · 종이 위의 하루 종이 위의 하루 — 상담실에서 지수는 ‘아무것도 못 한 날’이라고 말해요. 온유 선생은 탁자 위 빈 종이를 가리켜요. 지수: 그날은 아무것도 못 했어요. 온유 선생: 하루를 통째로 비우기 전에, 그날 한 일을 한 줄씩 적어 보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