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을 기다리며 기대를 접어요
확답을 바란다는 말은 삼킨 채, 답장 하나에 오늘 저녁이 길어져요. 기대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도 휴대전화는 자꾸 손에 들려요.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기대를 접으려는 지우에게, 연인이 먼저 정한 약속 시간이 담긴 답장이 와요.
저녁 약속을 정하는 메시지에서 연인은 지우에게 묻지 않고 시간을 정해 보내요. 지우는 답장을 쓰다 지우고, 상담실에서 해온 선생에게 확답을 듣고 싶은 마음과 기대를 줄이려는 마음을 함께 꺼내요. 해온 선생은 답장에 담긴 실제 약속과 지우가 바라던 확답을 나눠 살펴봐요. 지우가 말을 끝내지 못한 채, 다음 물음이 남아요.
확답을 기다릴 때
상대의 답장에 적힌 약속과 내가 바라는 말을 나눠 보면, 내가 뭘 기대하는지 조금 더 또렷해져요.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가장 자주 다시 읽게 되는 말은 무엇인가요?
답장을 기다리면서도 기대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대목이 오래 남아요. 확답을 바라는 마음과 실망을 피하려는 마음이 같은 답장을 기다리는 동안 함께 있었어요. 비슷한 문자를 기다리는 순간이 있다면, 그때의 이야기부터 들려주셔도 좋아요.
장면
- 01 · 먼저 정한 시간 먼저 정한 시간 — 저녁 약속 시간은 민재가 먼저 정해 보냈어요. 지우는 소파에 앉아 그 문자를 읽어요. 민재: 금요일 여덟 시에 보자.

- 02 · 답장을 지웠어요 지우고 다시 읽기 — 지우는 입력창에 쓴 답장을 지워요. 민재가 먼저 정한 시간은 그대로 떠 있어요. 지우: 기대 안 할게.

- 03 · 말끝의 간격 기대 안 하겠다는 말 — 지우는 민재가 먼저 약속 시간을 정해 보냈고, 답장을 지우며 기대 안 하겠다고 했다고 말해요. 지우: 확답을 듣고 싶은데, 기대는 안 하려고요. 해온 선생: 그 시간만 정해진 건지, 만나서 나눌 얘기도 기다리신 건지 궁금해요, 지우님.

- 04 · 멈춘 대답 말이 목에 남아 — 지우는 확답을 듣고 싶다고 말한 뒤, 답장으로는 기대 안 하겠다고 했어요. 그다음 말은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해온 선생: 그 문자에서 지우님이 제일 기다린 말은 뭐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