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다녀온 밤, 둘의 속도가 달랐어요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밤, 한 사람은 말없이 등을 돌렸어요. 다른 한 사람은 그 등을 바라보다가 상담실에서 처음으로 그날 이야기를 꺼냈어요.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밤, 연인의 친밀감에 응답하지 못한 지민은 그 일이 다음 날까지 어떻게 이어졌는지 상담실에서 이야기해요.
장례식장을 다녀온 밤, 지민의 연인은 먼저 다가왔다가 지민이 몸을 굳히자 돌아누워요. 다음 날 아침, 평소처럼 건넨 말에도 대답이 늦어지고, 지민은 그 밤을 해온 선생에게 꺼내요. 해온 선생은 그날의 거절과 그 뒤에 남은 대화를 함께 살펴보며, 다음 말을 어디서 시작할지 물어요.
친밀감의 속도가 다를 때
같은 밤에도 두 사람이 원하는 가까움은 다를 수 있어요.
가까운 사람과 속도가 달랐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밤, 한 사람은 다가왔고 한 사람은 몸을 굳혔어요. 저는 그 뒤에 둘 다 아무 말 없이 등을 돌린 순간이 오래 남아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은 같은 밤에도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어요. 혹시 비슷한 밤을 혼자 품고 계시다면, 그날의 이야기도 제게 들려주세요.
장면
- 01 · 장례식 뒤의 밤 먼저 다가온 밤 —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밤, 연인은 지민 쪽으로 다가왔고 지민은 몸을 굳혔어요. 연인: 오늘은 그냥 자고 싶어? 지민: 응. 오늘은 그냥 잘래.

- 02 · 돌아누운 쪽 등을 돌린 뒤 — 지민이 오늘은 자고 싶다고 말하자, 연인은 등을 돌려 누웠어요. 지민은 그 등을 바라보며 침대 끝에 앉아 있었어요.

- 03 · 아침 식탁의 말 아침에도 남은 말 — 아침 식탁에서 연인이 어젯밤 얘기를 꺼냈어요. 지민은 컵을 내려다보며 대답을 늦췄어요. 연인: 어제 내가 너무 급했어? 지민: 그날은 그냥 자고 싶었어.

- 04 · 상담실의 밤 말을 꺼낸 순간 — 지민은 장례식장에서 돌아온 밤의 일을 해온 선생에게 이야기했어요. “오늘은 그냥 자고 싶어”라고 말한 뒤, 연인이 돌아누운 순간까지요. 해온 선생: 지민님, 그날 밤에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말은 뭐였어요? 지민: 그냥 오늘은 안고 잠들고 싶다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