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를 알린 뒤, 오후 일이 손에 안 잡혀요
누군가에게 그 사람이 떠났다고 알리고 나면, 오후에 하던 일이 자꾸 끊겨요.
장면
- 알리고 나면, 오후 일이 멈춰요 — 부재를 알리는 전화를 끊고 나면, 하던 일로 돌아가도 손이 한동안 멈춰요.
- 어떤 말부터 꺼낼지 고르기 어려워요 — 오랜만에 연락한 지인에게 소식을 전하려니, 안부 다음에 어떤 말부터 꺼낼지 막막해져요.
- 상대가 조용하면 내 말도 멈춰요 — 소식을 들은 지인이 잠시 말이 없으면, 더 설명해야 할지 기다려야 할지 알기 어려워요.
- 알린 뒤에도 애도는 이어져요 — 상실을 알리는 일은 소식을 전하는 데서 끝나지 않아요. 그 말을 꺼낼 때마다 부재를 다시 확인하게 돼요.
- 오늘은 멈춘 때를 적어 둬요 — 오늘 손이 멈춘 때와 그때 하던 일만 메모해 둬요. 이유를 붙이지 않아도 돼요.
- 멈춘 시간도 그 사람을 보내는 중이에요 — 오늘 일이 더뎠던 건 그 사람이 떠났다고 알린 뒤였어요. 내일도 그럴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