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날, 점심시간이 제일 길어요
첫 출근 날에는 오전 내내 인사를 나눴는데도 점심시간이 되면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식판만 들고 서 있게 돼요.
장면
-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요 — 첫 출근 날 열두 시가 되자 모두 자연스럽게 움직이는데, 저는 식판을 든 채 잠깐 멈춰요.
- 먼저 말을 걸기도 어려워요 — 옆자리에 앉아도 될지 묻고 싶지만, 괜히 붙잡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물만 마시고 식사를 서둘러 끝내요.
- 짧은 침묵도 크게 들려요 — 외로움은 주변에 사람이 몇 명인지보다, 내 이야기가 이어질 틈이 있는지 살펴요. 첫날에는 짧은 침묵도 내가 밖에 있다는 신호처럼 커질 수 있어요.
- 내일 건넬 말 하나만 적어요 — 오늘 밤에는 첫날을 평가하기보다, 내일 점심에 건넬 말 하나를 종이에 적어 봐요. 마음이 바로 가벼워지지 않아도 말이 선명해지면 충분해요.
- 첫날 한 번이 전부는 아니에요 — 첫날 점심이 길었다고 해서 그곳에서 이어질 말까지 정해진 것은 아니에요. 그때 몸에서 먼저 달라진 부분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