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마음이 갈라져요
출근길 지하철에서 궁합 풀이를 펼쳤어요. 같은 노선을 타는 두 사람은 일과 사랑 중 무엇을 먼저 말할까요?
궁합 풀이를 함께 보던 수연은 연인에게서 일과 사랑 중 무엇이 먼저냐는 말을 듣고, 대답 대신 종이를 다시 들여다봐요.
출근길 지하철에서 연인 민호가 수연에게 궁합 풀이를 보여 달라고 해요. 풀이 속 ‘서로의 시간을 맞추라’는 문장을 읽은 민호는 일이 먼저일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수연은 그 말에 바로 답하지 못해요. 상담실에서 연화 신녀는 두 사람이 같은 문장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이는 순간을 함께 바라봐요. 수연이 꺼내려던 질문은 끝내 말이 되지 못한 채 남아요.
일과 사랑 사이에서 망설일 때
우선순위를 묻는 말은 한쪽을 고르라는 뜻처럼 들릴 수 있어요. 그 말이 나온 대목부터 살펴보면, 실제로 맞추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조금 선명해져요.
일과 사랑 사이에서 우선순위 얘기가 나온 건 언제였나요?
출근길 지하철에서 그 말을 듣고도 종이를 놓지 못하던 장면이 오래 남아요. 두 사람의 시간을 맞추자는 말이 어느새 누가 먼저 물러설지 묻는 말로 바뀌고 있었어요. 혹시 비슷한 말을 혼자 붙들고 계시다면, 그 장면부터 들려주셔도 좋아요.
장면
- 01 · 먼저 꺼낸 말 먼저 꺼낸 말 — 출근길 지하철에서 민호가 궁합 풀이 종이를 수연에게 내밀었어요. ‘일과 사랑의 우선순위’라는 문장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어요. 민호: 이거 같이 볼래? 너는 일하고 나 중에 뭐가 먼저야? 수연: 갑자기 그걸 왜 물어?

- 02 · 일이 먼저 일이 먼저 — 민호는 종이의 밑줄을 짚으며 당분간은 일이 먼저라고 말했어요. 수연은 종이를 든 채 대답하지 않았어요. 민호: 나는 당분간 일이 먼저일 수밖에 없어. 수연: 응.

- 03 · 접히지 않는 종이 접히지 않는 종이 — 상담실에서 수연은 종이의 접힌 모서리를 펴며 말했어요. 민호가 일이 먼저라고 한 뒤에도, ‘그럼 나는 언제쯤일까’라는 질문이 남았다고요. 수연: 그 말 듣고 나니까, 나는 언제쯤인지 묻고 싶었어요. 연화 신녀: 그 질문이 종이 접힌 데처럼 계속 눈에 걸렸나 봐요. 그때 민호 씨 얼굴은 어땠어요?

- 04 · 끝내 못한 물음 끝내 못한 물음 — 수연은 종이를 반쯤 접었어요. 민호에게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수연: 그럼 나는 뭐부터 물어봐야 할까요? 연화 신녀: 수연님, ‘언제쯤’이라는 말이 먼저 나왔어요. 그 말 안에 지금 제일 걸리는 대목이 뭐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