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달력을 넘기면 몸 상태가 먼저 떠올라요

한 해를 정리하려고 달력을 넘기는데, 바쁜 날과 겨우 쉰 날이 먼저 눈에 들어올 때가 있어요.

장면

  • 빈칸보다 일정이 먼저 보여요 — 연말에 달력을 넘기면 약속과 마감이 빼곡한 날부터 눈에 들어와요. 쉬었던 날은 빈칸으로만 남고요.
  • 하루가 끝나도 다음 날이 와요 — 바쁜 날이 이어지면 피곤함을 따로 살피기 어려워요. 몸은 쉬는 날이 와서야 그동안의 속도를 드러내기도 해요.
  • 만세력은 하루를 판정하지 않아요 — 만세력은 날짜의 간지와 절기를 읽는 달력이에요. 그날 몸이 어땠는지 대신 말해 주지는 않아요.
  • 몸의 리듬은 반복에서 보여요 — 한 달을 돌아볼 때, 유난히 지친 날과 덜 지친 날이 언제였는지 나란히 보면 내 리듬이 조금씩 드러나요.
  • 하루만 골라 몸 상태를 적어 봐요 — 오늘 밤 달력에서 하루를 골라, 잠들기 전 몸이 가벼웠는지 무거웠는지 한 줄 적어 봐요. 다음 날 바로 달라지진 않아도 돼요.
  • 달력 밖의 하루도 내 한 해예요 — 바쁜 날만으로 한 해를 채점하지 않아도 돼요. 그 사이 쉬고 싶다고 느꼈던 순간도 함께 돌아봐요.

지리산 만신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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