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고 나와도, 하루가 끝나지 않아요
샤워를 마치고 거울 앞에 서면, 쉬기보다 내일 할 일과 미처 답하지 못한 말이 먼저 떠오르는 분을 위한 이야기예요.
장면
- 씻고 나와도, 하루가 끝나지 않아요 — 샤워를 마치고 거울 앞에 서면, 쉬기보다 휴대전화부터 다시 확인하게 돼요.
- 이제 쉬어도 되나 싶어요 — 몸은 씻었는데, 멈추면 놓칠 일이 생길 것 같아 화면을 쉽게 내려놓지 못해요.
- 거울 앞에서 다시 하루를 열어요 — 휴대전화에는 내일 부탁 하나가 남아 있어요. 답장을 쓰다 보니 씻기 전의 일까지 다시 떠올라요.
- 샤워만으로는 하루가 닫히지 않아요 — 몸은 욕실을 나와도 마음은 남은 일에 붙들려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억지로 쉬려 할수록 일이 더 크게 떠올라요.
- 끝난 일 하나를 먼저 말해 봐요 — 거울 앞에서 오늘 끝난 일 하나를 소리 내어 말한 뒤, 휴대전화를 욕실 밖에 두어 보세요. 바로 편해지지 않아도 돼요.
- 경계는 한 번에 굳지 않아요 — 다시 화면을 집어도 실패한 게 아니에요. 손이 돌아온 순간을 알아차리는 일부터 회복의 선이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