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하러 갔다가 또 웃었어요
축하하러 간 자리에서 윤서는 또 먼저 웃어요. 이번에도 자기 몫의 말은 끝내 나오지 않았어요.
축하 자리마다 남이 건넨 역할을 먼저 받아들이던 윤서가, 또다시 준비도 안 된 채 말을 해 달라는 부탁을 받아요.
윤서는 동료의 축하 자리에서 갑자기 마이크를 건네받고 웃으며 한마디를 해요. 며칠 뒤 다른 축하 자리에서도 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이번에는 입안에 남겨 둔 말이 끝내 끊겨요.
남의 기대가 먼저 커질 때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살피기 전에 맡은 역할부터 받아들이면, 짧은 말 하나도 오래 남을 수 있어요.
최근에 부탁받자마자 대답했던 자리는 어디였어요?
윤서님, 제가 오래 본 건 축하하러 온 자리에서 마이크를 받자마자 웃음부터 꺼내던 순간이었어요. 남이 건넨 역할과 그 자리에서 정말 하고 싶었던 말 중, 어느 쪽이 더 무거웠는지요? 비슷한 순간을 지나고 있다면, 그 이야기도 천천히 들려주세요.
장면
- 01 · 갑작스런 축하 마이크가 먼저 왔어요 — 축하 자리에서 민지가 갑자기 마이크를 내밀었어요. 윤서는 무슨 말을 할지 정하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민지: 윤서 씨도 한마디 해 주세요. 윤서: 아, 축하해요.
- 02 · 웃음 뒤의 빈자리 돌아와서도 남았어요 — 집에 돌아온 윤서는 축하 카드의 빈칸을 오래 바라봤어요. 카드에는 동료를 위한 말만 가득했고, 윤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적히지 않았어요. 도원 도사: 그 자리에서 웃은 뒤, 집에 와서 제일 먼저 남은 건 무엇이었어요?
- 03 · 또 맡겨진 한마디 이번에도 부탁받았어요 — 사흘 뒤 다른 축하 자리에서 소희가 케이크 상자를 윤서 앞에 밀어 놓았어요. 윤서는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모두의 시선이 먼저 윤서에게 모였어요. 소희: 윤서가 오늘 한마디 해 주면 좋겠다. 윤서: 응, 알겠어.
- 04 · 말끝에서 멈춘 밤 “저는…” 하고 멈췄어요. — 소희가 케이크 칼을 내려놓으며 다시 윤서를 불렀어요. 윤서는 의자에서 일어나려다 손을 테이블 위에 짚고, 겨우 첫마디만 꺼냈어요. 소희: 윤서야, 시작해 줘. 윤서: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