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올라온 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장례식장을 나온 뒤, 내 모습이 찍힌 사진이 단체방에 올라온 사람을 위한 이야기예요.
장면
- 사진이 올라온 뒤,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장례식장에서 찍힌 내 모습이 단체방에 올라왔어요. 지워 달라고 말하기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기도 어려워요.
- 슬픔을 설명할 겨를도 없는데 — 사진을 올린 사람의 마음까지 헤아리게 돼요. 답이 늦으면 무례해 보일까 휴대전화를 자꾸 켜게 돼요.
- 내 얼굴이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 장례식장 문을 나서며 단체방을 열었어요. 사진 아래에는 ‘다 같이 힘내요’라는 말과 내 얼굴이 남아 있었어요.
- 뜻보다 먼저 볼 것이 있어요 — 올린 사람의 뜻보다 공개된 범위와 내가 정할 선을 먼저 봐야 해요. 바로 해명하면 원래 글과 시간이 뒤로 밀려요.
- 답장보다 먼저 화면을 남겨요 — 사진, 계정 이름, 올린 시간, 함께 적힌 말을 한 화면에 남겨 보세요. 그러면 무엇을 지킬지 고를 자리가 생겨요.
- 아직 바로 답하지 않아도 돼요 — 사진을 남겼다고 해서 곧바로 답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지금도 그 단체방에서 가장 먼저 눈에 걸리는 장면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