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문이 닫히기 전, 사진부터 찍어요

헤어진 뒤에도 출근길마다 그 사람에게 보여 주고 싶은 장면을 먼저 찾는 분을 위한 이야기예요.

장면

  • 또 그 사람에게 보여 주고 싶어요 — 지하철 문이 닫히기 전, 괜찮은 장면을 보면 그 사람에게 보내려던 손가락이 먼저 움직여요.
  • 사진보다 받을 사람이 먼저 떠올라요 — 사진을 보내고 싶은 건지, 보낸 뒤 돌아올 반응이 그리운 건지 잠깐 나눠 봐요. 둘은 같은 마음처럼 붙어 있어요.
  • 찍었다가 보내지 않고 지워요 — 출근길 창에 햇빛이 비치자 사진을 찍었어요. 예전처럼 보내려다 화면을 닫고, 다음 역 안내를 바라봤어요.
  • 그리운 건 사람만이 아닐 수 있어요 — 이별 뒤에는 함께 나누던 작은 일을 몸이 먼저 찾기도 해요. 그래서 연락 충동을 재회의 뜻으로 바로 읽으면 마음이 더 헷갈려요.
  • 보내기 전, 무엇을 나누려 했는지 적어요 — 오늘 밤 보내고 싶은 사진이 떠오르면 전송 대신 한 줄만 적어 봐요. 장면인지, 대답인지, 사람이었는지 살펴보면 돼요.
  • 연락하고 싶은 날에도 답은 바로 정해지지 않아요 — 사진을 보내지 않은 하루가 재회를 포기했다는 뜻은 아니에요. 먼저 그리운 장면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을 따로 바라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