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한 순간을 남의 눈으로 지울 때

첫눈이 반가워 휴대전화를 들었다가, 남들이 올린 사진을 보고 내 사진을 지우는 분을 위한 이야기예요.

장면

  • 첫눈 사진을 찍고도 바로 지워요 — 반가워서 찍었는데, 다른 사람 사진을 보고 나면 내 사진은 괜히 초라해 보여요.
  • 좋았다는 말도 눈치를 봐요 — 누구에게 보여 주지 않아도 좋았던 순간인데, 반응이 없으면 내가 잘못 좋아한 것처럼 느껴져요.
  • 사진을 찍고 화면을 다시 열어요 — 출근 전 창가에서 첫눈을 찍은 뒤, 단체 대화방 사진을 훑고 내 사진만 휴지통으로 밀어 넣어요.
  • 내 마음을 반응으로 재고 있었어요 — 자존감은 늘 자신 있어 보이는 힘이 아니에요. 남이 알아주기 전에도 내가 좋았던 일을 내 경험으로 간직하는 힘에 가까워요.
  • 사진 아래 내 말을 한 줄 남겨요 — 오늘 찍은 사진을 올리지 않아도 좋아요. 대신 사진 아래에 ‘나는 이 장면이 좋았다’고 적어 보세요. 처음엔 어색할 수 있어요.
  • 좋아한 마음은 사라지지 않아요 — 다음에도 사진을 지우고 싶을 수 있어요. 그때 내 마음을 남의 반응보다 먼저 한 번 바라봤다면, 이미 다른 자리에 서 있는 거예요.